태풍이 벗겨낸 '태고의 비밀'..화석 새롭게 발견

김성민 기자 입력 2012. 9. 10. 08:51 수정 2012. 9. 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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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ANC▶

태풍으로 훼손된 제주도의 일부 지질공원에서 중요한 화석들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제주도 서귀포시 해안. 물 위의 화산이 또 다른 세월을 맞이합니다.

수백만 년 역사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195호 '제주 서귀포층 패류화석'입니다.

얼마 전 태풍 볼라벤이 몰아닥쳐 화석층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남겨진 자리에 그동안 볼 수 없던 다양한 화석들이 드러났습니다.

가리비 등 지금은 부근에 없는 조개류가 알알이 박혀 있어, 당시 바다가 따뜻했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진흙 퇴적층에 나타난 사람 발자국.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큰 새 발자국에, 사슴 발자국까지.

1만 5천 년 전 제주도가 육지였을 때 만들어진 천연기념물 464호 '발자국 화석지'입니다.

이곳도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지나가며 화석층을 깎아냈습니다.

그러자 사람 발자국 10개와 새 발자국 50개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INT▶ 윤봉택 전임연구원/제주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사람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이동했었고 동시에 갈대화석이 나옴으로 해서 이미 여러 가지 식물들이 존재했다라는 걸..."

팔자걸음에 가까운 발자국은 우리와 보폭이 비슷해 당시 인류가 현재 인류와 키가 비슷했음을 보여줍니다.

한반도를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 볼라벤.

하지만, 그 위력이 한 편에선 땅속 깊이 감춰져 있던 '태고의 비밀'을 드러내 줬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 기자 smile2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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