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잡아당겨 4~6개 빠지면 탈모 의심해야

장종원 2012. 9. 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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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중년의 전유물' 옛말..젊은 탈모 환자 급증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회사원 최준석(33)씨는 최근들어 머리를 감은 후 화장실 배수구를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 뭉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불안해서다.

최씨의 고민은 그만의 것이 아니다. '탈모'를 고민하고 실제 치료를 받는 20~30대 젊은이가 적지 않다. 탈모가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것도 '옛말'이 된지 오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탈모 치료 환자 중 20∼30대 진료환자의 비율이 48.4%를 차지했다. 20세미만 환자 비율도 13.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남성 탈모환자의 평균 발병 연령이 이십대(29.8세)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전문 한 피부과 관계자는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탈모환자 중 20~30대 비율이 30%에 이른다"면서 "탈모가 시작되는 나이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탈모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젊은 여성 환자마저 늘고 있는 추세다.

털털한 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의 패턴과 달리 헤어라인 부분이 넓어지거나 정수리를 비롯해 속머리가 빠지는 특징이 있다"면서 "여성들 가운데 병원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탈모는 유전적인 원인이 가장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육식위주의 서구적 식습관 등이 탈모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황 원장은 "육식 위주의 식단은 동물성 포화지방산으로 탈모를 악화시킨다"면서 "가급적이면 기름기 많은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는 약물로 진행속도를 늦추고 예방할 수가 있다.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일찍 잡을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다만 약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것이 문제다.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모발이식이 해결책이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머리는 두피에 피지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 2차례 정도 감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와 D가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으므로 파슬리, 딸기, 시금치 등 야채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취업이나 입시 공부를 위해 수면부족과 과로가 동반되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도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탈모는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머리카락 10개 정도를 한꺼번에 잡아당겼을 때 정상인의 경우 한두 개가 빠지지만 탈모가 시작된 사람은 4~6가닥이 빠진다. 특히 머리 감았을 때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남아있는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탈모는 계절적 특성도 있다. 가을에는 인체 내 호르몬 변화 때문에 머리카락이 여름에 비해 많이 빠진다. 서늘해진 가을 날씨는 두피를 건조시키고 각질 발생을 촉진시켜 탈모 진행이 빨라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종원 (liberjjw@edaily.co.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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