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보신 위해 희생된 생명을 위로합니다"
말복(末伏)인 7일 '인간의 보신을 위해 희생된 생명들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다.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식용으로 도살된 개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열고 개 도살 금지를 촉구했다. 위령제에 앞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선 이 단체 회원 30여명이 식용으로 사육되는 개들의 현실을 알리는 사진전과 개고기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7일 서울광장에서 사람들의 보신 때문에 희생된 동물들을 기리는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 김정근 기자
동물자유연대는 현재 국내에서 연간 약 120만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식용으로 사육되는 개들은 비위생적 환경에서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기 때문에 공중보건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식용으로 사육되는 개들의 상당수가 집을 잃거나 버려진 유기견"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 '식용개'라 불리는 개들도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주인을 보면 반가워 꼬리를 흔들고, 돌보는 사람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사랑스러운 개' "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이들을 구분 짓는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자유연대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개 식용 합법화가 현실화된다면 '공장식 축산업'을 확장시키는 폐해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소와 닭, 돼지 등 수많은 농장 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 복지를 기반으로 하는 가족형 축산을 지향해야 한다"며 "복날마다 고기를 챙겨먹는 식습관에서 벗어나 채식 위주의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이서화 기자 tingc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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