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죽이고 싶다.." 길가는 여성에 흉기 휘둘러

송옥진기자 입력 2012. 8. 4. 02:41 수정 2012. 8. 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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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범행 20대 검거

3일 오전 2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한 주택가 골목에서 이모(27)씨가 집으로 돌아가던 피해자 장모(40)씨를 따라가 갖고 있던 흉기로 등과 허벅지를 10여 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주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다 팔에 상처를 입은 이씨가 흘린 핏자국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주변을 수색, 30여분 뒤 이씨의 옥탑방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장씨는 주민들의 119 신고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해 8월 한국에 온 중국동포로, 근처 친척집에서 가족들과 늦게까지 이야기를 하다 귀가하던 길이었다.

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편의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소주 1병 가량을 마신 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에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와 장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제2금융권에 1,200만원의 빚을 졌고, 이 문제로 여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놓이자 묻지마 살해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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