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기습출두에 허 찔린 檢(?)..2시간동안 인생역정 들었다

박대로 2012. 7. 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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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검찰에 기습 출두한 가운데 검찰이 박 원내대표에게 장시간에 걸쳐 인생역정을 묻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원내대표와 함께 대검찰청에 출석한 유재만 변호사와 김관영 민주당 의원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출두 직후부터 약 2시간 동안 박 원내대표에게 인생역정을 물었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사인 혐의내용에 관해서는 추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씀 다하고 계신다"던 검찰 측의 설명과는 정반대의 내용이다.

검찰의 이같은 수사방식을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심리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출두에 허를 찔려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각인 오후 10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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