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16은 아버지의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2012. 7.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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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돌아가신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5.16 쿠데타에 대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 의원은 오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당시 가난하고 안보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아버지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든 바른 판단이었다고 5.16 쿠데타를 옹호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그 후에 나라발전이라던가 오늘날 한국이 있기까지 돌아볼 때 5.16이 그 초석을 만들었다,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에 그런 것들을 볼 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내리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박 의원은 '박정희 유신 통치'에 대해 고통을 당한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면서도 유신은 찬반 논란이 있기 때문에 국민과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유신은) 아직도 찬반논란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또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런 마음을 가지고 있고, 또 진심으로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

박 의원은 '박정희 리더십'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도 단점은 생략한 채 국민의 자신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한 게 장점이라고만 말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새마을 운동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거쳐서 우리 국민들이 '우리도 노력하면 잘 살수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으켰다는 것...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 자신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했다는 리더십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 의원은 야권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서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한 야권 후보 전체에 대해서는 '박근혜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어서 후보들의 주장이 뭔지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안철수 교수님과 관련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 그래서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 참 조심스럽고... 문재인 후보뿐 아니라 야권 후보 전체가 어떤 현안, 정책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을 연계해서 하시니까."

한편, 박 의원은 동생 박지만씨의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에 대해 동생이 자신은 비리 의혹과 관계 없다고 했고, 검찰에서 오라는 얘기도 없었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동생이 이게 없다고 하니까. 저는 그것을 믿는데 제가 믿는 것만으로는 얘기가 안 되지 않습니까. 동생이니까 믿는다고 할 테니까. 그러면 무슨 문제가 있었으면 벌써 얘기가 된지 오래됐는데, 검찰에서 '이런 혐의가 있으니까, 잘못이 있으니까 좀 조사를 해야 되겠다'고 벌써 문제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게 없으니까."

박근혜 의원은 지난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아버지의 쿠데타와 독재를 옹호하는 역사의식을 가진 박 의원이 제대로 나라를 이끌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당신도 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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