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대강, 최악의 습지 '회색상' 수상

이슈팀 정유현 기자 2012. 7. 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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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유현기자]

4대강 사업 대상지역인 여주의 도리섬.ⓒ생태지평연구소

한국의 4대강 사업이 '국제습지 어워드(The Wetland Globe Awards)'에서 '최악의 습지'를 의미하는 회색상(Grey Award)을 받았다.

세계습지네트워크(World Wetland Network, WWN)는 제11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7일(현지시간) '국제습지상'을 발표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은 아시아 지역 '회색상(Grey Award)'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생물다양성협약 총회부터 시작된 세계습지상은 대륙별로 습지관리의 모범사례(Blue Award)와 그렇지 못한 경우(Grey Award)를 선정하고 있다.

이날 상을 수상한 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이 상의 수상을 부끄럽게 받아들이며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공동으로 인식해준 세계 NGO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을 녹색성장으로 포장하여 홍보하려 하고 있다"며 "회색상 수상은 4대강사업이 결코 녹색성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 로스트론 세계습지네트워크 의장은 "단기간의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습지를 착취할 경우 삶의 터전은 파괴되고, 생물들은 멸종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4대강 사업을 통해 전체 158개 습지 중 전체 면적의 10.5%에 해당하는 77개소가 영향을 받았으나 147(12,538천㎡)개소의 신규 습지를 조성해 이전보다 습지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국습지NGO네트워크는 "환경부는 147개소의 신규습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환경부 담당자도 신규습지 목록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최악의 습지로는 한국을 포함해 호주,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서아프리카 등이 선정됐다. 반면 최고의 습지로는 마다가스카르, 일본, 불가리아, 미국, 페루, 뉴질랜드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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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정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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