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압박.. 출근하기 두렵다" SC은행 지점장 투신 자살

용인 2012. 6. 1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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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은행 지점장이 투신 자살했다.

19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 서울 모 지점 중소기업 담당 지점장 조모(49)씨가 18일 새벽 2시쯤 용인시 거주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조씨는 실적 압박에 따른 괴로움을 토로한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숨진 조씨가 평소 "출근하기 두렵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SC은행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적이 좋지 않으면 경고, 견책, 감봉 등 조치를 취하는 등 성과향상프로그램을 도입, 노사갈등을 빚어왔다. 노조 관계자는 "조씨는 과다 설정된 대출 실적을 100% 채웠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을 또 강요 받았다"며 "조씨뿐 아니라 많은 직원들이 극심한 정신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고 말했다. 6개월 전 '대출담당 헤드'가 새로 부임하면서 '마른수건 쥐어짜기'식의 실적압박이 극에 달했고, 인격을 무시하는 처사도 드물지 않았다고 전했다.

SC은행은 지난해 6~8월 성과급제 도입을 두고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였으며, 은행측은 지점 폐쇄로 맞섰다.

용인=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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