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간 최대 18.5배 차이

박철현기자 2012. 5. 23. 21: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인 병실 이용료 2만6000원 vs 48만원
■ 경실련, 병원 335곳 비급여 진료비 조사
척추 MRI도 10.6배差 폭리 취하는 병원 많아
건보 급여율 올랐지만 보장성은 되레 나빠져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영상진단검사와 1·2인 병실료가 병원에 따라 최대 18.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제한이 없는 비급여 항목에서 병원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는 4월 16일~5월 14일 44개 상급종합병원과 291개 종합병원 등 335개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항목은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양전자단층ㆍ컴퓨터단층 동시 촬영검사(PET-CT), 초음파, 상급 병실(1~2인실) 입원료 등이다. 이러한 항목은 검사목적(치료, 건강검진 등)이나 부위(뇌, 전신 등)에 따라 건보가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로 운영되며 이 경우 병원이 자체적으로 진료비를 정할 수 있다.

병원에 따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1인 병실료로 광주 서남대병원이 하루 2만6,000원인데 반해 삼성서울병원은 48만원으로 18.5배(45만5,000원)나 차이가 났다. 척추 MRI는 인천 검단탑병원이 12만원을 받는 반면 건국대병원은 127만7,560원으로 10.6배(115만7,560원) 차이가 났다. 전신 MRI 비용이 가장 높게 책정된 곳은 신촌세브란스병원(123만4,000원)으로 40만원인 청주한마음재단하나병원 검사료의 3.1배(83만4,000원)를 받았다.

이 밖에 복부 초음파 검사는 삼성서울병원이 22만5,000원을 청구해 강원도영원의료원 2만5,000원의 9배(20만원)나 됐고, 뇌 PET CT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110만2,000원을 받아 화순전남대병원의 30만원과 3.7배(80만2,000원) 차이를 보였다.

비급여 진료비가 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된 사실도 조사됐다. 2010년과 비교했을 때 병원에 따라 복부 초음파는 5~25%, 1인실 입원료는 1~23%, 2인실은 5~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비급여 진료비용의 인상률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4%를 대체로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병원 간 진료비 격차에 대해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병원마다 시설과 의료장비 기종, 의료 기법, 인건비가 천차만별이므로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실련은 "같은 검사에 대해 10배 이상의 가격차가 나는 것은 병원이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율이 높아졌지만 비급여 의료비는 크게 뛰어 국민 의료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 같은 진료비 정보를 얼마나 찾아보기 쉽게 했느냐를 조사한 정보접근성에서는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원광대부속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충북대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6점 만점 중 1점 이하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의료법에는 합리적 가격책정과 소비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은 비급여 진료비용을 홈페이지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환자들이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통일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황석영 새 장편소설 전격 연재 [바로 보기]
이혼 여배우 몸이 풍만해진 이유? 충격 폭로
'전 부인 폭행' 박상민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165㎝ 늘씬한 요정' 김자영 알고보니…깜짝
[포토] 제시카 고메즈, 눈부신 명품몸매로 남심 자극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