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공휴일로!" 국민 83%..국경일 왕중왕

유상우 2012. 5. 1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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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국민 대다수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3~15일 19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물은 결과 83.6%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원했다.

2009년 조사 때 찬성 68.8%보다 14.8%포인트, 지난해 76.3%보다 7.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 때 경제적 효과는 ▲휴식·여가·관광 등 활동에 따른 재충전으로 노동 생산성의 향상(33.7%) ▲문화·관광 활동 지출 증대에 따른 내수경기 활성화(21.3%) ▲문화·관광 등 여가 활동 증가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13.9%) 등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의 57.5%가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국경일이나 기념일로 한글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헌절(15.4%), 식목일(12.2%), 국군의날(8.1%) 등이 뒤따랐다.

반면 한글날이 언제인지 알고 있는 국민 수는 점차 줄고 있다.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4%에 불과했다. 2009년 88.1%보다 24.1%포인트 떨어졌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 사회·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국민의 한글에 대한 인식·자긍심 증대'(45.9%), '한글의 우수성 홍보를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및 한류확산에 기여'(34.2%), '휴일 증가로 인한 삶의 질 향상'(14%), '별 영향이 없을 것'(2.3%) 등으로 답했다.

한글 위상을 높이는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한류 등 한국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32.2%로 가장 높았고 '우리말 퀴즈 등의 교양 프로그램'(23.7%), '한글 관련 드라마'(28.5%), '학술 연구 및 교육'(24%) 순이었다.

한글 위상을 낮추는데 영향을 준 요인은 '인터넷의 잘못된 우리말 사용'(47.7%)를 꼽았다. 이어 '교육과정·시험에서 영어 중시 풍조'(37%), '예능프로그램에서 잘못된 우리말 사용'(33.5%), '회사명·상표·간판 등의 외국어 사용'(25.6%), '기관·단체·정책명 등 외국어 사용'(16.1%) 등도 들었다.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문화부는 여론조사 결과를 관련 부처와 협의해 앞으로 한글 관련 정책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세종학당을 지정·지원하는 총괄기구로 '세종학당재단'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국어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화부에 따르면 법 시행과 재단 설립 절차를 거쳐 10월 '세종학당재단'이 출범한다.

세종학당은 2007년 12개소로 시작돼 현재 36개국 7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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