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요금인상 연기.. 사과도 할수 있다"

박정민기자 2012. 4. 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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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국사장 '사실상 후퇴'.. 서울시, 내달 9일 청문회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이하 메트로9호선)이 서울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요금 인상을 공고한 것에 대해 서울시민에게 사과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메트로9호선 사장 해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메트로9호선 측이 기존 입장에서 사실상 후퇴하며 시와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문화일보 4월20일자 12면 참조)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은 2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24일 주요 주주들의 임시 회동이 예정돼 이 자리에서 당초 예정된 요금 인상 공고일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며 "이날 인상 예정일 연기가 결정될 경우 잘못된 일정을 알린 만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시민들이 요금 인상에 부정적인 만큼 주주들도 이 같은 여론을 감안해 요금 인상 등 문제를 결정하겠지만 최종 결정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르면 5월 첫째 주에 임시 주총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9호선이 전격적으로 사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측이 사장 해임 요구를 위한 청문회를 내달 9일로 확정하고 검찰 고소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6월16일로 요금 인상을 일방적으로 공고한 메트로9호선에 대한 여론 역시 부정적이어서 공고 일자대로 요금 인상을 강행하기엔 회사 측 부담이 크다.

정 사장도 "일부 주주들도 하루라도 빨리 시측과 협상을 재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날 회동에서 요금 인상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처럼 여론을 의식해 메트로9호선의 주주회동이 성사됐지만 여전히 최종 공식 사과 결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메트로9호선은 현대로템(25%)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회사(24.53%), 신한은행(14.90%), 포스코ICT(10.19%) 등 13개사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중 현대로템과 포스코ICT 등은 요금 인상에 대해 비교적 유연한 입장이지만 금융회사들이 재무 개선 차원에서 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9호선의 주주협약에는 한 주주가 다른 주주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는 결정을 하지 못하도록 한 조항이 있어 최종 사과 여부를 두고 24일 회동에서 주주 간 격론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과 관련해 "사장 해임과 사업자 지정 취소, 매입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지만 최악의 경우엔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민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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