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민간인 사찰사건..VIP(대통령)에 보고됐다" 폭로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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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 News1 오대일 기자 |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청와대 윗선의 개입정황을 폭로한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실 주무관(39)이 27일 "사건이 터진 후 VIP(대통령)에 관련 내용이 보고됐고, 이후 민정수석실에서 특별관리를 했다"고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의 '이털남(이슈털어주는남자)'에 출연해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장 전 주무관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장 전 주무관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장석명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장 전 주무관의 취업을알선해주는 과정이 담겨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 비서관의 후임 류충렬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 명을 뽑는데 서울지방 서부지청장한테 얘기 해놨긴 했는데"라며 장 전 주무관 부인의 직장을 알아봐준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장 비서관은 가스안전공사 채중근 이사를 통해 장 전 주무관의 직장도 알아봐준 정황이 드러났다.
장 전 주무관은 채 이사로부터 "BH(청와대)에서 '그 자리 좀' 이런 이야기를 해서 연락드린다"는 전화를 받은 뒤 K사로부터 "사장님(채 이사)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몇가지 확인차 연락드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채 이사는 다시 장 전 주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이 왔느냐"며 확인 한 뒤 "1년 6개월의 계약조건에 대해서 저도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에 대해 "류충렬 전 비서관과 식사자리에서 직장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류 전 비서관이 '얘기해보니 된다더라'고 해서 장 비서관과 이야기 한 걸로 알았다"며 "이후 청와대 인사담당행정관이 전화가 와서 '장 비서관 부탁으로 가스안전공사에 이야기를 해놨고 1년 반의 한시적인 자리로 해서 연락이 올거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그냥 내버려두라, 알아서 하겠다'고 하니,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의 후임 정모씨가 절 만나서 엄지손가락을 세우면서 'VIP(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고 말했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지금 재판을 받는 7명에 대해 담당자가 정해져서 특별케어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주무관은 "무슨 내용이 (VIP에)보고됐는지는 모른다"라며 "다만 7명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의 경우엔 장석명 비서관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장 전 주무관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 지금 청와대가 언급하면 수사에 가이드가 되는 모양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주무관의 폭로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이 사건 전반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검찰의 재수사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가 주목된다.
이인규 전 비서관, 진경락 전 과장이 물러난 뒤 이들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류충렬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정모 과장 등 공직윤리지원실 후임자들마저 사실상 사건 전반에 대해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검찰 조사대상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이날 장 전 주무관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VIP에게 보고 됐다"고 밝힌 진 전 과장의 후임 정모씨는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장 전 주무관이 공개한 녹취록에 내 목소리는 맞다"며 "왜 그런 얘기(민정수석실이 변호사 비용에 관여)를 했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검찰에 출석해 밝히라면 밝히겠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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