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심은 현충사 금송.."日천황 상징' 이전 논란
[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1970년 12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현충사 본전 앞에 금송을 심었다. 금송이 심어진 지 27년 뒤 현충사 조경 정비 계획에 따라 현충사 안에 있던 외래 수종들을 없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심은 금송은 외래수종임에도 살아남았다.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문화재청에 "현충사 본전 앞 금송은 일본 천황을 상징하는 나무"라며 "금송을 밖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을 냈다.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는 같은 해 12월 심의를 열였다. 그러나 결론은 '존치'. 외래 식수는 맞지만 박 전 대통령이 헌수한 기념식수목으로 시대성과 역사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다툼은 법원으로 옮겨갔다. 혜문 스님은 "현충사 금송은 일본 특산종"이라며 "도쿄 메이지 신궁과 같은 곳에 주로 식재돼 일본 천황을 상징하는 나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금송은 이미 1997년 조경 정비 계획 수립 당시 '부적합 수목'으로 분류됐다"며 "단지 박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란 이유로 정비 계획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합리한 행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지난해 7월 혜문 스님이 "현충사의 일본식 조경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문화재청을 상대로 낸 현충사금송존치결정 취소·이전 청구소송을 각하했다.
혜문 스님은 바로 항소했다. 그러나 서울고법 행정1부(부장판사 김창석)의 판단도 같았다. 재판부는 "금송의 이전은 행정처분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문화재위원회에서 판단해 결정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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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태성기자 lts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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