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울리는 '바가지 상혼'백태

2012. 2.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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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여행 와 물정을 잘 모르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제값의 몇 곱절 이상을 받는 '바가지' 상혼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몇 ㎞ 가는데 요금 33만원을 청구하는 콜밴 기사가 있는가 하면, 순대, 떡볶이, 족발을 조금씩 내놓은 음식 한 접시와 막걸리 한 병을 팔고 5만원 돈을 받기도 한다.

이런 비난은 단순히 한두 명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그치지 않고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안 좋은 인상을 끼치고, 결국 대한민국 관광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계당국의 빠른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

최근 서울 유명 관광지로 놀러온 해외 여행객들의 대다수는 노상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길거리에 진열돼 있는 상품을 사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위 바가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한 달 전쯤 한국에 온 마이클 플롬(30ㆍMichael Flom)씨는 5000원짜리 음식을 1만원가량 내고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온 레이나(29ㆍ여)씨 역시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신발을 사려했는데 처음에는 10만원, 다음에는 12만원 등 계속 가격이 올라 결국 신발을 사지 못했다고 말했다.

10년째 한국에서 의류를 구매해 일본에 파는, 무역업을 하는 모리(55)씨는 10년 전쯤에는 소위 바가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많이 줄어들기도 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야다이'(やたい)라는 노점에서는 아직도 바가지가 많이 있는 듯해, 모리씨는 노점에서는 절대 제품을 사거나 음식을 사먹지 않는다고 했다. 명동이나 종로 등지의 재래시장 음식점 가판대, 동대문, 남대문 등지의 노점상 등을 말한다.

얼마 전 명동에 머물렀던 일본인 나카무라(36)씨. 그는 친구와 함께 서울 명동의 한 노래방에서 캔맥주 몇 병을 시키고 노래를 불렀다. 그는 "종업원이 다가와 '같이 동석해 노래를 불러줄 수 있는 여성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동석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나카무라씨는 1시간가량 노래를 부르고, 캔맥주 2개를 마시고 난 뒤 모두 40만원가량을 내고 나와야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스위스에서 왔다는 타마라(Tamara Posillipoㆍ24ㆍ여)씨는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무려 3만원을 내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내국인용, 외국인용 이중 메뉴판이 있다는 충격적인 말도 나왔다.

7년째 무역업을 하며 일본인 바이어들과 함께 국내 식당을 찾는다는 강상현(40) 사장.

일반적으로 몇몇 식당 등에는 외국인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돼 있는 메뉴판이 있는데, 한국인 메뉴판에 써 있는 가격과 외국인 메뉴판에 써 있는 가격이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외국인, 특히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의 경우 가격을 크게 올린 이중 메뉴판이 있어 한국인으로 낯 뜨거울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상범ㆍ김영원 기자/tig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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