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화재, 중국어선 불꽃놀이 의심.."생수로 불꺼"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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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에 난 산불은 정박해 있던 중국배의 선원들이 불꽃놀이를 하다 낸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불 끄려고 주민들은 가파른 절벽을 생수통까지 들고 다급하게 오르내렸습니다.
박영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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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홍도 해상.
절벽위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강풍을 피해 홍도로 피항한 수십 척의 중국 어선들이 바다에 떠 있습니다.
이들 중국 어선들 사이로 소형선박이 유람선으로부터 다급하게 1.8리터 짜리 생수통을 건네받고 있습니다.
절벽에서 불이 나 바닷물을 퍼 올리기도 어렵자 생수통이라도 갖고 발화지점에 접근해 불을 끄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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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와야 된다.물 갖고 이쪽으로 오세요."
원시림 천 제곱미터를 태운 이번 산불은 불이 시작된 곳이 깎아지른 절벽이어서 중국 어선들이 불꽃놀이를 하다 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어제 동지를 맞아 배에서 비상용 신호탄으로 불꽃놀이를 하다 불이 났다는 겁니다.
매년 11월부터 1월까지 홍도 인근 해역에는 중국 조기잡이 어선 수백 척이 몰려드는데 이 때문에 홍도해안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INT▶ 박상석/주민
"(쓰레기가) 엄청나요. 해수욕장에 가득 차요. 중국배에 스티로폼, 음식물찌꺼기,어망같은 것..."
겨울철에 중국어선, 여름철에는 중국 해안에서 떠밀려든 해조류와 녹조류로 홍도는 '중국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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