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M출동] 내비게이션 끊긴길 안내..승용차 추락

한기민 기자 2011. 11. 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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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내비게이션이 운전자를 끊어진 길로 안내하는 바람에 승용차가 추락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미 수년 전 끊긴 길이지만 경고 표시 하나 없었습니다.

한기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VCR▶

승용차가 3미터 아래 도랑에 거꾸로 쳐박혀 있습니다.

견인차가 출동해 승용차를 끌어내보지만, 옴짝달싹하지 않습니다.

사고는 대낮에 일어났습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보며 운행하다 갑자기 도로가 끊긴 것을 발견하고 급제동했지만, 추락한 것입니다.

◀INT▶ 이승환/사고 운전자

"내비게이션 길 따라 가고 있는데 갑자기 길이 끊겨서 90도로 처박혔습니다. 진짜 황당했습니다. 이런 일이 도저히 어디 있겠습니까?"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해 봤습니다.

길이 끊긴 지점인데도 화면에는 전방에 도로가 이어진 것처럼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문제의 도로는 경주시가 소하천을 복개하다 예산 부족으로 중단한 곳입니다.

벌써 몇년째 그대로 방치되면서 사정을 모르는 타지역 운전자들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NT▶ 원용태/마을 주민

"외지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사고가 서너 번 났었습니다. 시청에다 민원도 제기하고 또 인터넷에 올렸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도로지만, 추락 방지시설은 물론 위험 표지판조차 없습니다.

경주시는 표지판을 설치하면 법규상 도로임을 인정하게 돼, 사고가 날 경우 관리 소홀에 따른 배상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SYN▶ 경주시 관계자

"소송하고 판결을 내리는데 그런 게 영향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안전조치를 하게 되면 과실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에 안전시설을 안 한다?)

"예."

못 믿을 내비게이션도 문제지만, 경주시의 무책임에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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