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유해물질 저감시설 '폭발' 우려..혼란 계속
[뉴스투데이]
◀ANC▶
환경보호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세탁소에 유해물질 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잦은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태주 기자입니다.
◀VCR▶
세탁소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물을 뿌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옷가지 등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해 있습니다.
또 다른 세탁소에는 폭발 충격으로 문짝이 튕겨나간 장비가 뼈대만 남았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세탁업 중앙회에 집계된 이런 세탁소 폭발사고는 무려 59건.
폭발 원인은 건조과정에서 나오는 기름을 재활용하는 회수 건조기의 정전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김종호/울산세탁협회 지회장
"지금 현 상태로는 어느 기계를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기계가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추천한다거나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시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 시설은 환경보호를 위해 6년 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으며 대당 가격이 3백만 원을 넘습니다.
이 때문에 기기를 설치한 업소 가운데 일부는 설치만 해두고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가 사업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일선 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보급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INT▶ 울산시 관계자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 사업이 과하다 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안전기준도 없이 설치만을 강요하는 행정에 1만 3천여 곳 전국 세탁소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설태주입니다.
(설태주 기자)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