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상 받지 않겠다"..수상 거부 움직임 확산

배민욱 2010. 12. 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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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으로부터 상을 받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인권논문 공모전에서 학생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상윤씨가 수상을 거부했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인권시민단체 긴급 대책회의'는 10일 이씨가 최우수상 수상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인권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나로 살기-성소수자로서의 성전환자'란 논문을 인권논문 공모전에 제출했으며 학생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씨는 '2010년 인권논문 공모전 최우수상을 거부하며'란 글에서 "인권위 주관 공모전에서 학생부 최우수상에 선정돼 기뻤다"며 "한 여고생의 수상 거부 기사를 보면서 수상여부를 갈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검은 속마음보다 김은총양의 용기가 더 밝았다"며 "나는 희망의 이름으로 수상을 거부한다. 이 빛들이 현 위원장의 퇴진과 인권위의 정상화를 만들어 내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인권영상공모전에서 '선철규의 자립이야기-지렁이 꿈틀'로 대상을 받게 된 선철규씨도 수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다른 인권활동가들과 싸우는 위원회가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선씨는 이날 광주 인권위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 거부 의사와 함께 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이주노동자 방송국'(MWTV)이 대한민국 인권상의 '위원장 표창'을 거부했다. 인권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은총양(영복여고 3)과 인권논문공모전 우수상 수상자로 뽑힌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수상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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