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주민 "한계령을 오색령으로 바꾸자"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인제와 양양을 연결하는 고개, 유명가수의 노래제목이기도 한 '한계령(寒溪嶺)'을 '오색령(五色嶺)'으로 바꾸자는 주장이 양양지역에서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양양군에 따르면 양양군과 인제군 사이의 백두대간 고갯마루인 '한계령'을 옛 이름인 '오색령'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지역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일부 향토학자들 사이에서 처음 시작된 이 같은 주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응도가 높아져 양양지역 향토학자와 기관단체장 등이 모여 '오색령 옛 이름 찾기 추진위원회'까지 결성되는 등 범 군민운동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주장은 오색령은 옛문헌에 등장하지만 한계령은 어떤 문헌에도 찾을 수 없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오색령이란 명칭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를 비롯해 '해동지도'등 고지도에도 다수 등장하지만 한계령은 고문헌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양양지역에서는 한계령이 지난 1972년 육군 공병대가 인제∼양양구간 국도 확장 과 포장 공사를 하면서 인제군 한계리의 이름을 붙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역사문화 바로잡기 차원에서라도 근거가 없는 한계령 대신 오색령으로 고개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오색령 옛 이름 찾기 범 군민추진위원회는 7일 오후 2시 학계 전문가와 대학교수, 주민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열고 고개이름 개명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개명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자연지명 제정과 변경, 폐지 등은 측량법 58조의 규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나 시민단체, 개인, 일반법인이 관련자료를 수집해 제안 또는 발의할 수 있으며 해당 시.군.구 지명위원회의 심의와 시.도 지방지명위원회의 조정 및 심의,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변경되는 지명은 관보에 공고하고 지도표기 등을 수정하게 된다.momo@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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