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李대통령 인상 푸근".. 박재완 수석 "인기가 대단하시다"
2008. 3. 2. 19:01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입주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입주 축하 난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박재완 정무수석을 통해 '입주를 축하하며 건강을 기원합니다'는 글이 쓰여진 난을 전달했다. 박 수석은 "이 대통령께서 입택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안부 인사를 전하셨다"면서 "혹시 불편하신 점 없으신지 정부에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여쭤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불편한 건 없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바깥 출입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고, 박 수석은 "인기가 대단하시다"고 분위기를 맞췄다.
권양숙 여사는 "이 대통령과 부인은 잘 계시냐"고 안부를 건넸고, 박 수석은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돼 바쁘게 지내신다. 외빈접견이나 정부 출범과 관련된 각종 인사 때문에 빠듯하게 지내신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두 번 뵈었는데, 참 사람을 편하게 해 주시더라"며 "인상이 푸근하더라. 소탈하시더라"고 말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노 전 대통령과 사저를 보기 위해 6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오전부터 다녀갔으며, 경찰 수십명이 긴급투입돼 교통정리에 나설 정도로 붐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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