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몰라라' 버려지는 아이들 늘어

2005. 9. 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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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혼해도 아이는 서로 키우겠다는 부부들의 모습. 이제는 정말 옛날 일인가 봅니다.

이혼 후 버려지는 아이가 해마다 늘어나서 한 해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10살 은진이는 아동복지시설에서 5년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 손에 이끌려 온 복지시설. 연락도 닿지 않는 엄마지만 은진이는 5년 전 약속을 아직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이은진(가명)/초등학교 3학년 : (엄마랑) 중학교 때 같이 산다고요, 겨울방학에는 놀러가도 되고요.] 이렇게 부모가 이혼하면서 버려지는 아이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집계 결과 지난 2001년 933명에서 지난해는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에 3명 꼴입니다.

지역별로는 지난 4년간 경기도가 6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 전남, 충남 등의 순이었습니다.

[강란혜 교수/총신대학교 아동학과 :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아이만은 지킨다는 그런 가치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애정의 공동체인 가정이 붕괴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 아이를 쉽게 버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가정 해체의 아픔을 아이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겪는 셈입니다.

이혼으로 버려지는 아이 연간 천 명 시대.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혼으로 낳은 아이를 버리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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