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행사 '舞天'은 동예 아닌 고조선 풍속″
2005. 6. 10. 09:39
동예의 제천풍속으로 국사교과서에까지 올라 있는 무천(舞天)행사가 동예가 아닌 고조선의 풍속이라고 기록된 문헌이 최초로 발견돼 학계에 파란이 예상된다.
인천시립박물관 윤용구 박사는 지난 1907년 A 스타인에 의해 영국으로 반출된 돈황문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려주는 사료를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박사는 돈황문서내 토원책부(兎園策府) 주석에 고조선의 풍속으로 10월에 제천행사인 무천이 열렸고,출정에 앞서 소를 잡아 발굽의 형상(우제:牛蹄)으로 길흉을 점치던 우제점이 있었다는 기록을 새로 발견했다.
현 국사교과서에는 동예는 무천,부여는 영고,고구려는 동맹이라는 제천행사를 지냈다고 돼 있다.
또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공하기 전 여론몰이를 위해 과거시험에 정벌방법 등을 출제한 문헌도 국내 학계에서는 처음 발견했다.
토원책부의 ‘정동이(征東夷)’라는 항목에 고구려 원정에 대한 의견을 묻고 원정의 당위성과 정복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돼 있다는 것이다.
당 태종의 일곱째 아들인 장왕의 지시로 두사선(杜嗣先)이 650년대에 만든 토원책부는 과거시험에 출제될 예상문제와 모범답안을 자문자답식으로 저술한 책이다.
인천=정창교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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