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동반자살은 학교폭력 탓
【대전=뉴시스】 최근 전국적으로 생활고와 가정불화 등으로 인한 일가족 동반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모들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견뎌내지 못한 채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어린 자녀들까지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일 대전에서는 한 40대 주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가스배관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2시32분께 대전 동구 H아파트 108동 150X호 이모씨(44.여) 집 주방과 작은방에서 각각 이씨와 아들(8)이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딸(18)이 발견했다.
이날 이씨의 집 주방 식탁 위에는 이씨가 개인택시영업을 하는 남편 이모씨(48)와 딸에게 따로 남긴 2장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아들을 데리고 먼저 간다, 열심히 살아라", "엄마는 동생과 함께 먼저 떠나니 아빠와 열심히 살거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1일 밤 남편과 심하게 다툰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여 다니던 식당까지 그만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의 집에 별다른 침입흔적이 없는데다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씨가 처지를 비관해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와 자살동기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8시20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콘도에서는 김모씨(32.서울 은평구)와 김씨의 아내 홍모씨(32), 김씨의 아들(5)과 딸(4) 등 일가족 4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사건은 사채빚 2000만원을 갚지 못해 고민해오던 김씨가 아내와 자녀 2명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지난달 12일 충남 공주에서는 명문고에 다니는 아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한 이모씨(47)가 아내 정모씨(44), 딸(15) 등과 함께 승용차에 불을 질러 동반자살하는가 하면 지난 3월 29일 경기 군포에서는 이모씨(32.여)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자신의 큰딸(4)과 작은딸(1)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는 등 최근 전국적으로 일가족 동반자살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일가족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삶에 대한 의지가 매우 약하다"며 "세상에 남겨질 자녀에 대한 걱정과 가정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 등으로 인해 어린 자녀들까지 죽음으로 모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류철호기자ch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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