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쉬쉬보다 10배 강한 신종 버섯마약 국내 유통
【수원=뉴시스】 국내 널리 알려진 마약 "해쉬쉬"보다 환각성이 10배나 강한 신종 버섯마약이 국내 유통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지난 7월 "해쉬쉬" 밀매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마약 가운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마약이 섞여 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 성분분석한 결과 신종 "버섯마약"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버섯마약"은 지난 1월 용산. 오산 미군부대 개인사서함을 통해 1캔 500g, 시가 5000만원 상당이 밀반입됐으며 이는 수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버섯마약"은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해쉬쉬"와 함께 광범하게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 마약이지만 국내 유통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사용되는 원료는 광대버섯으로, 정신 작용에 영향을 미쳐 환각을 일으키며 일부 지역의 종교 의식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정량 이상을 섭취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을 정도로 환각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마약 투약자 가운데서도 상습적이며 중독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기경찰청 마약계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적발된 것으로 미뤄 이미 상당량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독성이 강한 마약이기 때문에 국내에 확산될 경우 심각한 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평택, 서울 등 6개 지역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적발, 모 대학 교수 밀반입책 N씨(47) 등 1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투약자 Y씨(47)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용철기자 yong530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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