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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 운전기사가 문희 전 새누리당 의원의 수행비서, 현직 경찰과 함께 건물 임대업자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오인서)는 건물 임대업자를 상대로 탈세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대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공갈 등)로 박 위원장의 전 운전기사 박모(40)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와 문 전 의원의 수행비서 손모(39)씨, 경찰관 정모(43·파면) 경사 등 3명은 지난 2010년 6월 건물 임대업자 전모(39)씨의 임대사업 관련 탈세 자료를 훔친 뒤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돈을 달라고 협박, 전씨로부터 1억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국회의원 수행비서를 그만 두고 전씨 소유 건물의 관리를 맡은 손씨는 전씨의 컴퓨터에서 재산현황, 세금납부 내역 등이 담긴 파일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손씨는 국회에서 일하면서 알고 지낸 박씨에게 탈세 정보를 건넸고, 박씨는 손씨에게 경찰관 정모(43·파면) 경사를 소개해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 등을 상대로 추가로 금품을 빼앗은 사실이나 폭행 여부 등을 추궁하고 있다. 박 위원장의 전 운전기사인 박씨는 검찰 수사착수 이후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 박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전날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손씨에 대한 영장만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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