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마무리..경찰 "불법 집회였다" 사법처리 예고
[앵커]
앞서 두 차례의 도심 집회를 연 단체들이 오늘(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제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행사는 평화롭게 끝났는데 경찰은 '문화제를 빙자한 불법 집회였다'며 사법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버들 기자, 지금 대학로 상황 어떻습니까? 예정된 행사 모두 마무리 됐습니까?
[기자]
조금 전 대학로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 촛불집회까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경찰이 광화문 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하면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단체는 오후 3시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문화제에는 주최 측 추산 5천명, 경찰 추산 2천2백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문화제를 마치고는 청계천과 종로를 지나 이곳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앵커]
2차 집회처럼 오늘 문화제와 행진 역시 큰 충돌 없이 진행됐지요?
[기자]
오늘 문화제의 이름이 '소요 문화제'였습니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소요죄를 적용한 것을 비판한 건데요.
주최 측은 소요, 즉 소란스럽고 요란스러운 문화제를 열자며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물건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사전에 요청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지난번 집회처럼 가면을 쓰고, 탬버린을 흔들며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6천 명의 병력을 대기시켰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면서 결국 문화제 형식으로 열린 건데 경찰은 또 오늘 문화제가 사실상 집회였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경찰은 '문화제를 빙자한 미신고 불법집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사용했고,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것입니다.
또 무대에 오른 대부분이 정치적 발언을 했고요. 또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구호를 외쳤다눈 점도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주최측을 사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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