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돋는 부산지하철 1호선 대자보 "연설은 순실접신, 국민은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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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부터 26일 현재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네이버, 다음 등 국내 대형 포털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색어가 목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국민적 공분은 온라인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공간에서까지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출입구에도 대자보가 붙었다.
‘나라 꼴이 무지개 같아서 감탄 중인 젊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대한민국, 왕정국가인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이날 이곳에 게시했다.
작성자는 ‘보도는 간신’ ‘책임은 대신’ ‘정치는 배신’ ‘외교는 망신’ ‘연설은 순실접신’ ‘통제는 명박접신’ ‘물대포는 캡사이신’ 등 짧은 글을 나열했다. ‘신’으로 끝나는 글을 반복적으로 열거하며 운율을 맞춘 그는 “국민은 실신”이라는 마지막 글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작성자는 해시태그()를 붙인 단어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JTBC가 ‘최순실 게이트’를 보도하기 직전인 24일 개헌을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전략을 비판하면서 빨리 최순실 씨를 소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작성자는 ‘대한민국 최고 몸값의 논술강사’라는 신랄한 비유로 연설문을 미리 받아보고 수정해 준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힐난했다. 아울러 ‘실력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내 부모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최순실 씨의 달 정유라 씨의 SNS 발언을 꼬집기도 했다.
작성자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해 줄 것을 촉구하며 ‘최순실 게이트’를 겨냥한 대자보의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민중연대 등 30여개 단체도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는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병준 (hip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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