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男 심리적 거세③] 양성평등? "유리천장에 살짝 금간 정도"
삶 만족도 떨어질수록 여성 경제활동 반대
한계 남성, 여성을 경쟁자로 생각하는 경향
남성 지위 추락했다고? 아직은 낯선 얘기
[헤럴드경제=원호연ㆍ신동윤 기자] 활발해진 여성의 사회 진출은 남성을 위축시킨다. 가정 내 역할 상실은 중년 남성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젊은 남녀의 연애에선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를 놓고 어떤 이는 한국남자의 심리적 거세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남성의 역할과 지위가 추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로는 한국 사회의 양성평등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었다지만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 미만인데서 알 수 있듯이 고위직을 향하는 여성들을 막는 ’유리천장‘도 여전하다.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성 격차지수는 145개국 중 하위권인 115위에 그쳤다. 남성들이 주눅들 정도로 사회적 지위가 떨어졌다는 여론은 그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3월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는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위상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여성 대졸자의 비율은 전체의 48%이며 전문직 비율도 40%로 높은 편이다. 고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금녀(禁女)의 공간은 견고하다. 핵심 관리직이라 할 수 있는 중간(middle) 및 선임(senior)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6%대에 불과하다.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 시간제가 늘어나는가 하면 임금도 남성과 격차가 크다. ‘워킹맘’은 경단녀로 전락하기 일쑤다.
때문에 ‘남성의 심리적 거세’는 거세지는 개인 간 경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약자인 여성에게 투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의 2015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직업, 건강 등 자신의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감이 떨어질수록 여성의 경제활동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계층의 여성 취업 지지율은 87.3%인데 반해 불만족층은 그 비율이 82.6%로 떨어졌다. 게다가 월소득 100만원 이하인 사람 중 여성취업을 지지하는 비율은 78.4%에 불과해, 월 소득 500만~600만원을 버는 사람 중 90%가 지지하는 것에 비해 현격히 낮다. 결국 경쟁 사회에서 한계에 몰린 이들이 여성을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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