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칼끝 앞에 선 '특수통 검사장' 홍만표의 추락

김지영 2016. 5. 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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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조 로비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는 과거에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사 칼날을 휘두르던 검사실에서 조만간 수의를 입고 조사받는 처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가 연루된 한보그룹 비리 사건.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수사까지.

홍만표 변호사는 검사 시절 이름만 대면 알만한 굵직한 사건을 두루 맡은 대표적인 '특수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직을 떠난 지 5년 만에 처지가 달라졌습니다.

자신이 오랜 시간을 보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부 검사실에 '법조 비리 게이트'의 피의자로 불려 나와 조사를 받은 겁니다.

수사를 맡은 이원석 부장검사는 홍 변호사의 꼬박 10년 후배로 16년 전에 함께 근무한 사이입니다.

[홍만표 / 변호사(지난 28일) : 제가 인정할 부분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 감당하고 그렇게 조사 잘 받았습니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에 대한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여러 대형사건을 몰래 변론한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또, 뒷돈으로 받은 수임료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세금을 포탈했는지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압수물을 분석한 뒤 홍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거악 단죄'를 부르짖으면서 검사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홍 변호사가 끝없는 낭떠러지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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