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여진 계속 증가..기상청 "247차례 발생"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12일 오후 7~8시께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한 여진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오후 2시 기준 여진이 247차례 발생했다"며 "앞으로 3~4일간 여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진은 12일 오후 8시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발생했다. 규모 5.8의 지진은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나타났다. 앞서 기록은 1980년 1월8일 평북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여진은 176회로 집계됐다. 오전 9시 기준 여진은 210차례로 늘어났다. 오전 10시 기준 213회, 오후 1시 기준 241회 등 매시간 눈에 띄게 여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잦게 발생했던 2013년 지진 횟수(93회)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번 지진으로 경주·대구는 최대 진도 6도를 보였다. 부산·울산·창원도 최대 5도의 진도를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6도면 많은 사람이 놀라서 밖으로 나가거나 무거운 가구가 움직인다. 진도 5도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끼며 그릇이나 물건이 깨지는 위력을 가진다.
한편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경북 5명·대구 2명·전남 1명) 재산피해는 건물균열, 수도배관 파열 등 모두 253건에 달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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