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감축]해외 항생제 사용 韓보다 최대 2.3배 낮아..왜?

강수윤 2016. 8. 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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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1000명당 13.8명 사용...한국은 1000명당 31.7명
주원인 의료문화 차이...선진국 '호전 안되면 처방' vs 韓 '약부터 먹자'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우리나라가 주요국가들보다 최대 2.3배나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의 인체 항생제 사용량을 비교한 통계자료(200~2014년)에 따르면 2014년 에스토니아 항생제 사용량은 1000명당 13.9명으로 가장 낮았다. 하루동안 1000명중 13.9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1000명당 31.7명) 보다 최대 2.3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또 스웨덴이 1000명 14.1명, 덴마크 18.2명, 노르웨이 19.2명, 핀란드 20.7명, 체코 21명, 아이슬란드 21.2명, 슬로바키아 24.8명, 이태리 29.1명 순으로 항생제 처방을 적게 받았다. 12개국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1000명당 23.7명이다.

유일하게 터키가 1000명당 41.1명으로 우리나라 보다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다.

우리나라 항생제 처방률이 외국보다 높은 이유는 의료문화의 차이 때문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른나라의 의료기관은 증상을 보고 감기일 확률이 높으면 먼저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경과를 지켜본 뒤 호전이 안 되면 약을 처방하는데 우리나라는 약을 먼저 처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진료의 출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감기 유사 증상 100명중 80~90%가 단순 감기이고 세균성 감염이나 합병증으로 항생제가 정말 필요한 환자는 2~3명 밖에 안되는데 일선 의료기관에서 이런 환자들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방어진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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