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생 외제차 몰고 대검 돌진..왜?
노동규 기자 2013. 10. 16. 21:15
<앵커>
사법연수원생이 차를 몰고 대검찰청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고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제 차가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대검찰청 앞 도로를 맴돕니다.
중앙선을 넘나들고 다른 차의 진행도 방해합니다.
경찰의 저지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당신이)경찰인 걸 확실히 알려주세요. 채동욱 총장이라든가 제가 얼굴 아는 검찰, 뭐 이런 분, 대법관, 이런 사람 불러주세요. 경찰인지 모르잖아요. 그럼 멈추겠습니다.]
그러더니 속력을 높여 달아납니다.
이리저리 차선을 바꿔 내달리다가 정지 신호등도 무시합니다.
사람이 지나가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위험천만한 질주를 이어갑니다.
대검찰청 주차 차단기가 부서지고 순찰차가 망가지는 추격전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운전자는 사법연수원생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는 붙잡힌 뒤에도 조사를 못 할 정도로 난동을 부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박 씨를 진단한 의사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뇌수막염으로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음주운전을 한 건 아니라며 박 씨 모발과 혈액을 확보하는 대로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경연)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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