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사고 도시' 오명 뒤집어쓰나
잇단 대형사고…"문제점 고민하는 계기 돼야"
(구미=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한국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자리잡은 경북 구미시가 '사고 도시'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쓸 처지에 놓였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서 지난 2일과 5일 각각 불산 용액, 염소가스 등 유해화학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난 데 이어 7일에는 구미시 외곽에 자리잡은 석유판매사의 중유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달 6일에는 구미시 선산읍 일선리의 낙동강 일선교 하류 500m 지점에 떠 있던 모래 준설선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벙커A유 50ℓ가 강으로 유출돼 상수도보호구역이 오염되기도 했다.
특히 작년 9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화공업체인 휴브글로벌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인근 지역의 환경이 크게 오염됐다.
22년 전인 지난 1991년 3월에는 구미국가산업단지내 두산전자가 유출한 페놀원액 30t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대구시민의 수돗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출 도시'로 알려진 구미시가 사고 도시의 오명을 뒤집어쓰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미에 사는 정모(49)씨는 "당국과 기업인 등이 중심이 돼 계속되는 사고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39.회사원)씨는 "기업의 안전불감증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대처능력 부족이 심각하다"면서 "안이한 대응으로는 구미가 사고 도시의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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