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스펙' 조작해 기어이 대학 보낸 '빗나간' 모정
[앵커]
'가짜스펙'을 배경으로 대학에 부정 입학한 학생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준 현직교사 등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보도에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한의예과에 입학한 손모 군.
손 군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이 대학에 들어갔는데, 알고 봤더니 각종 경연대회 수상과 봉사활동, 해외체험 등 주요 경력이 대부분 가짜였습니다.
손 군의 가짜경력 쌓기에는 학교 교사들까지 동원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한 교사는 백일장 대회에 제출할 시를 대신 써줘 금상을 받도록 했고, 또 다른 교사 2명은 교외 발표대회에 다른 친구를 나가도록 한 뒤 상은 손 군이 받도록 조작했습니다.
봉사활동 확인서도 허위로 받아 교내 봉사상을 2번이나 받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한 교사는 학생이 직접 작성해야 할 입학사정관제 서류를 대신 꾸며 준 대가로 손 군의 어머니로부터 2천 5백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손군이 입학사정관제 서류에 작성한 해외 체험 학습 실적입니다.
2010년에 일본과 영국 등을 다녀왔다는 내용이 써 있었지만, 출입국 관리기록에는 당시 해외에 나갔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경찰은 금품을 수수하고 허위 자료 등을 작성해 준 현직 고교 교사와 손군의 어머니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강용 / 경찰청 특수수사과 1팀장>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수상실적이라든지 확인서가 필요하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 허위로 제출했을 때 해당 (대)학교에서 개별적인 확인이 없는 이상 걸러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경찰은 손 군이 수상한 해당 기관에 수상실적 취소를 요청하고, 해당 대학에도 이 사실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뉴스Y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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