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실태 조사>결혼이민자 41% "차별 당해 봤다"

윤정아기자 2013. 2. 26. 14: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전보다 ↑.. 빈곤율은 완화

결혼을 통해 한국 사회 구성원이 된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10명 중 4명은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의 소득 수준은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26일 발표한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 전국 다문화가정은 26만6547가구, 결혼이민자(귀화자 등 포함)는 28만3224명으로 추정된다. 저소득층(월평균 가구소득 200만 원 미만) 비율은 2009년 59.7%에서 2012년 41.9%로 감소, 다문화가정의 빈곤율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가구 중 같은 소득층의 비율이 17.7%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들의 사회적 차별 경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국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결혼이민자는 지난 2009년 36.4%에서 41.3%로 상승했다. 장소별로는 직장·일터가 차별 경험이 가장 높았으며, 상점·음식점 등, 거리나 동네, 공공기관, 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으로 '편견과 차별'을 꼽은 이들도 3년 전(3.9%)보다 높은 7.0%에 달했으며,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해 14.2%를 기록했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언어 문제'가 모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 한국어를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말하기 기준)은 2009년 37.3%에서 57.5%로 향상되기도 했다.

결혼이민자의 이혼 및 별거율은 4.5%로, '성격차이(48.1%)'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배우자의 경제적 무능력(20.7%)',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7.0%)'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한국 출생 배우자들은 이혼 및 별거의 원인으로 '배우자의 가출'(32.8%)을 가장 많이 꼽아 부부갈등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