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 급식 이유 있었네"..업체·영양사 '검은 뒷거래'

이연아 2016. 8.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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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학교들의 저질 급식 배후에는 이른바 검은 뒷거래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값싼 식자재를 비싼 것처럼 속여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와 영양사가 대거 구속됐습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 저질의 급식이 논란이 된 건 지난 2013년입니다.

당시 한 달에 8만 원에 달하는 급식비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하의 급식이 계속되자 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 간담회까지 열렸습니다.

[해당 학교 고등학생 : 4천500원 주고 이 정도 급식을 먹기에는 돈이 아깝습니다. 중식을 끊을까 생각도 했어요.]

결국 경찰이 수사를 벌였더니 학교 관계자와 업체 간의 검은 거래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자가 학교 영양사 등과 짜고 값싼 식자재를 비싼 것처럼 속여 납품해온 겁니다

식자재 납품업체와 학교가 실제로 계약한 거래서와 허위로 작성한 명세서입니다.

원래 가격보다 최대 15배까지 부풀려져 있습니다.

납품업자인 39살 박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용인에 있는 학교 4곳에서 2억3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값싼 식자재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학교 영양사와 영양 교사 등은 박 씨로부터 1억여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겼습니다.

금품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옷, 피부마사지 이용권 결제까지 요구했습니다.

[정덕길 /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부실한 식자재 납품을 묵인해주는 대가로 피부 미용 비용으로 수백만 원과 현금으로 수천만 원, 의류비용으로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와 영양사 등을 구속하고 다른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연아[yal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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