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끌어다 수영장 운영' 리조트 잇따라 적발

김찬년 입력 2016. 6.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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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야외수영장을 갖춘 리조트, 휴가철에 많이들 찾으실 텐데요.

수돗물 대신 농업용수를 사용한 제주도의 수영장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의 한 유명 리조트.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야외수영장은 벌써 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수영장과 달리 외부와 연결된 긴 호스가 눈에 띕니다.

수영장에서 채취한 물에 시약을 넣어봤습니다.

수돗물이라면 노란색으로 변해야 하지만 변화가 없습니다.

[단속 공무원]
"전혀 색깔의 변화가 없습니다.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물도 농업용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스를 50미터 정도 따라가자 근처 밭에서 사용하고 있는 농업용 관정과 연결됩니다.

[제주 00 리조트 관계자]
"수도가 있는데 제가 관리하는 게 아니잖아요. 직원들도 있고 한데 제가 뭐라고 딱 말을 못 하겠습니다."

농업용수는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소독 처리가 되지 않은 데다 대장균과 토양 속 중금속이 섞일 수 있어 수영 중 마시게 되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리조트 측은 상수도와 농업용수를 섞어 썼다면서 뒤늦게 농업용수관을 잘라냈습니다.

두 달 전에도 농업용수를 몰래 끌어다 쓴 제주시 한림읍의 한 리조트가 적발됐습니다.

제주시는 비용이 저렴한 농업용수를 쓰는 수영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리조트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김찬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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