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날아든 '비비탄'..행인 눈 부위 맞아 다쳐(종합)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행인을 향해 장난감 총으로 비비탄을 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27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길가에 비비탄 3발이 날아들었다.
길을 가던 한 여성(25)은 이 비비탄 중 1발에 눈 주위를 맞아 다쳤다.
경찰은 주변을 지나던 제네시스 스포츠카에서 비비탄이 날아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차량의 도주예상 경로를 막고 있다가 비비탄을 쏜 김모(20)씨를 사건 발생 3분 만에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후배 강모(19)씨가 모는 차량을 타고 가다가 차 안에서 모형 장난감 총을 발견하고 길가로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총은 서바이벌 게임을 좋아하는 강씨가 구매해 차량 안에 보관하던 것이었다.
가로 70㎝, 세로 20㎝짜리 모형 총기로 한번 방아쇠를 당기면 비비탄 3발이 연속해 발사된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무를 조준한 줄 알았는데 사람이 맞은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뿐만 아니라 강씨도 범행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차량을 타고 가면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아 점포와 다른 차량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로 이모(25)씨 등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
친구사이인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수영구의 한 외제차 판매점 앞을 지나면서 지름 10㎜짜리 쇠구슬을 쏴 점포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은 다음날인 오전 4시13분께도 차를 타고 남구의 한 터널 인근을 지나면서 앞서가던 승용차를 향해 쇠구슬을 쏴 뒷유리를 파손했다.
이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재미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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