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옥시, 2일 다시 대국민 사과..영국본사 극비리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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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될 당시 옥시 대표이사를 지낸 신현우씨가 4월 26일 오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
이번 정식 사과는 지난 달 29일 오전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가 이사회를 열어 극비리에 결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시는 이미 지난 달 22일 이메일로 사과를 했지만 이번 사과는 영국 본사가 직접 나서 별도 판정기구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힘쓰겠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유통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29일 영국 본사 이사회에서는 환경부 등에 50억 원의 기금을 내놓은 데 더해 50억을 더 내놓겠다고 한 기존 기금은 기념공원 설립 등 추모 기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상안에는 이 기금과 별도로 피해자 개인별 합의금액도 새롭게 최소 4억~5억 원 선으로 결정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합의를 마친 피해자들에게도 합의금을 다시 책정할 방침이다.
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 2부장)의 소환 조사 등으로 혐의가 드러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에 협조해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는 데 힘쓰겠다는 내부 방침도 세웠다. 즉,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New 가습기 당번’ 제품이 출시되고 판매될 당시 외국인 대표 샤시 쉐커라파카, 거라브 제인 등의 혐의가 밝혀져 법정에 설 가능성이 더 높아진 셈이다
이같은 옥시의 결정은 검찰수사 본격화, 옥시 불매 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 여야 정치권의 특별법 제정 움직임, 박근혜 대통령의 엄정 조사 발언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특히 영국 본사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자 그동안 책임이 없다고 발뺌해오던 본사가 직접 결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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