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4호선 열차 과반 사용연수 20년 넘어

2016. 1. 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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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2·3호선 620량 교체..서울메트로 "국비 지원 필요"

2020년까지 2·3호선 620량 교체…서울메트로 "국비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 중단과 안내방송 불통 사고를 계기로 노후 전동차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7일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중 1천112량(56.9%)은 평균 사용 연수가 21년이 넘었다.

1∼4호선 전동차 전체의 평균 사용 연수는 16.9년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김길동 연구원은 "예전 내구 연한 2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약 17년이면 거의 수명이 다 돼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노후 지하철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2호선 200량을 발주했고 올해는 2호선 224량 추가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에 2호선 46대와 3호선 150대 계약을 체결하면 2020년까지는 모두 620량이 신규 차량으로 교체된다.

당초 2024년까지 교체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안전을 고려해 시기를 앞당겼다.

2020년 이후에는 다시 1호선 160량과 4호선 470량 등 630량의 교체시기가 다가온다.

서울시는 2014년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추돌 사고로 약 170명의 승객이 다친 사고를 계기로 신규차량 교체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호선 노후 차량 68량의 경우 주요 부품을 교체하는 등 수리 과정을 거쳐 국토부로부터 15년 사용 연장 승인을 받았다.

문제는 예산이다. 2020년까지 전동차 교체에 필요한 비용이 모두 8천370억원으로 추산된다.

그 이후 630량을 포함해 1천250량을 교체하는 비용은 무려 1조 7천8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용은 국비 지원 한 푼 없이 모두 서울시 예산으로 채워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는 신규 전동차 구입에 대해서는 40%를 지원하지만 기존 전동차 교체에는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메트로는 노후차량은 물론 노후시설과 안전·서비스 재투자에도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내진성능 보강에 올해 이후 2천억원이 넘게 들고 기대 수명 25년이 지난 송·배전선 등 노후 시설 재투자에도 약 1조 3천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노후시설 재투자와 전동차 교체, 내진성능 보강, 안전과 서비스 인프라 확충 사업 예산 3천121억원 중 40%인 1천249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메트로는 수송원가에 못 미치는 낮은 운임과 무임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증가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을 호소했다.

서울메트로 적자는 2014년 1천587억원 등 누적으로 6조 7천398억원에 달한다.

서울메트로는 행정자치부에서 부채비율 200% 이상인 지방공기업을 중점 관리하면서 2017년까지 100% 이내로 관리하도록 했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자구 노력만으로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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