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누스라' 추종 정황 불법체류자 인니인 구속(종합)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내 불법체류 중 알카에다의 연계조직 '알 누스라'를 추종한 정황이 포착된 인도네시아인 A씨(32)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승규 영장전담판사는 20일 A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도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19일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위조사문서 행사, 총포·도검·화약류단속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알 누스라 전선병'이라고 소개하면서 알 누스라의 깃발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 지도자에 애도를 표한 점 등을 근거로 알 누스라와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알 누스라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는지, 국내에 연관된 인물이 있는지 등을 추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위조여권으로 불법 입국 후 제조업체 등에서 일한 A씨는 최근 수 개월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올 4월에는 국내 산행 중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해당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촬영 후 이를 게재했다.
또 10월에는 서울 경복궁에서 알 누스라 상징이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을 '알 누스라 전선병'이라고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A씨가 든 깃발에는 '알라 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선지자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IS의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해서도 '40만명의 시리아 민간인이 사망했는데도 무반응인 반면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파리 테러에 대한 세계 각국의 동정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단체 탈레반 지도자(오마르)에게는 애도를 표하는 등 테러 단체 지지를 계속해 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일명 람보칼인 '보위나이프' 1점과 모의 총포(M-16 모형소총),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등을 압수했다 .
또 2007년 이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발견했다.
알 누스라의 정식명칭은 '자흐밧 알누스라'(승리전선)로 2012년에 설립된 알카에다 분파 조직이다. 2013년에는 세력을 확장한 후 독자세력화하고 시리아 주민과 군 간부 살해, 유엔 평화유지군 납치 등을 자행했다. 조직원은 1만 여명으로 추정되며, 미국 국무부는 2014년 알 누스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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