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축사 했다고 주최측? 초교 행사도 축사해"

입력 2014. 10. 22. 10:12 수정 2014. 10.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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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통상 시정 광고비로 지원한 것뿐

- 주최자 명단에 성남시? 도용한듯

- 야당 출신 '이재명 죽이기' 의심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명 (성남시 시장)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오늘로 5일째가 됐습니다. 유가족들과의 보상문제는 합의가 됐는데 이 행사의 주최가 누구냐, 이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최자는 행사의 최종 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이 중요한 건데요. 홍보물을 보면 성남시와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렇게 3개가 써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성남시가 보도자료를 냈는데 주최자가 아닌데 지금 오도가 되고 있다, 정치적 공격이 횡행하고 있다, 이런 골자입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오늘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회에 출석해서 입장을 직접 밝힐 거라는데 그 전에 뉴스쇼에 먼저 방문했습니다. 연결을 해 보죠. 이재명 시장님 나와 계십니까?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 이재명>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선 이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가 어떻게 수습이 돼가고 있는지 짧게 브리핑을 좀 해 주시죠.

◆ 이재명> 먼저 어쨌든 성남시 관할 내에서 벌어진 참사기 때문에 관할하고 있는 단체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고요.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적, 행정적 책임 문제는 그렇다치더라도 남아 있는 법적 책임 문제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성남시 입장에서는 시민 세금이 보상금으로 처리될 가능성도 있고, 또 공무원들 처벌 문제가 있어서 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어제 보도 자료도 내고 입장 발표를 적극적으로 하고 계시는 거예요. 따져보죠. 지금 주최자가 명확히 누구 누구냐, 이 문제에서 막힌 건데 행사 홍보물을 보면 분명히 주최자에 경기과학진흥원, 경기도, 성남시 분명히 써 있거든요. 그런데 성남시는 주최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네요?

◆ 이재명> 단순히 예를 들면 민간 단체가 자기들 행사하면서 좀 멋있게, 또는 다른 사람들의 협조를 쉽게 끌어내기 위해서, 예를 들면 협찬이라든지 이런 걸 하기 위해서 대한민국도 같이 하는 거다, 뭐 이런 식으로 마음대로 써놓은 겁니다.

◇ 김현정> 멋있게 보이려고 마음대로 갖다 썼다?

◆ 이재명> 그렇습니다. 홍보를 좀 쉽게 하고 협찬을 해서 돈을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서 한 걸로 보여지는데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이 회사가 연초에 저희한테 부당한 특혜 요구를 한 일이 있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부당한 특혜 요구를 연초에 했다니요?

◆ 이재명> 처음 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언론사이기도 하고.

◇ 김현정> 이데일리가 이미 실명이 나왔기 때문에 제가 말하겠습니다. 이데일리에서..

◆ 이재명> 성남에 (이데일리) 계열 회사가 두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KG그룹이라고 회장을 만났는데 만나는 첫 자리에서 바로 예술관 지을 땅을 줄 수 있느냐, 아니면 건물이라도 줄 수 있느냐 이런 이상한 소리를 해서 위험한 집단이라고 예상을 했고요.

◇ 김현정> 무상으로 땅을 달라라고 성남시에다?

◆ 이재명> 싸게 달라는 뜻이죠. 문화예술 이런 거 하면 좀 싸게 주는 그런 규정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안된다고 하니까 그 다음에 요구한 것이, 문화행사 공동개최하고 돈을 3000만원, 6000만원 대주면 어떠냐 하는 요구를 해서 이건 부당한 특혜이지 않습니까.그래서 제가 아예 시장 지시사항으로 이걸 되는지, 안 되는지 검토를 한 다음에 문서로 남기고 통보하라고 했어요. 불가검토된 내부 공문서가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것하고 이번 주최하고 무슨 상관이란 말씀이시죠?

◆ 이재명> 문제는 그 공동 개최는 불가하다 라고 문서상으로 남기고, 그건 공무원들한테 제가 지시를 한 거거든요. 앞으로 이 사안은 '절대 안 됨', 이런 것들을 알아두라고 해둔 건데. 그 후에 계속 협찬을, 주최를 하면서 3000만원 주라, 그럼 후원으로 3000만원 줄 수 있느냐 하는 청탁을 계속해 와서 다 거절한 거예요. 그리고 하반기 행정광고를 하지 않습니까. 언론사들한테 광고를 하는데 그 광고를 하반기가 됐으니까 저희 광고를 한 거예요. 그런데 그게 그거다 라고 우기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언론사들에게 관행적으로 주는 행정광고, 성남시 광고하는 비용으로 1100만원이죠, 지금?

◆ 이재명> 부가세 포함해서 1100만원입니다.

◇ 김현정> 1100만원을 건넸는데 그것이 마치 행사의 주최비용처럼 들어간 것이다?

◆ 이재명> 행사비용이라고 우기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이데일리가 오늘 출연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부당한 특혜를 요구했었다 라는 데 대해서 이데일리 입장을 전할 수가 없어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인 것으로 전하는 것으로 하고요. 그럼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것은 그 특혜요구를 했는데 그 부분을 거절하자 지금 마치 일종의....

◆ 이재명> 커넥션, 이면 거래 이런 식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데일리측에서는 넉 달 전부터 성남시의 임 모 비서실장을 3차례 만났다, 그래서 행사계획서를 전달했고. 그랬더니 임 모 실장이 주최자에 성남시 이름을 올리는 조건을 걸더라, 그러면 예산을 주겠다고 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 이재명> 이게 바로 명확한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이건 증명할 수 있는데요. 만난 게 아니고 청탁하러 비서실을 찾아온 겁니다. 그건 다른 거죠. 몇 번씩 찾아와서 안 된다고 해서 또 찾아오고, 집요하게 청탁요구하고 특혜 요구를 하다가 결국에는 실패한 거예요.

◇ 김현정> 아니 그럼 임 모 비성실장께서는 주최자에 성남시 이름을 올려달라는 얘기도 안 하셨다는 건가요?

◆ 이재명> 반대죠. 왜냐하면 시장 지시사항에 공동개최가 안 된다고 이미 문서상으로 지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비서실장이, 새로운 비서실장이 전임 비서실장이 시킨 그 문서를 다 읽어봤는데 공동 개최 해야 된다고 주장할 리가 있습니까. 안 된다고 한 거예요.

◇ 김현정> 그럼 임 모 비서실장이 주최자에 이름 올려달라고 했다라는 이데일리 주장 자체가 거짓이다?

◆ 이재명> 명백한 거짓말이고 그건 내부 공문서로 증명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날 현장에 이 시장님이 축사를 하러 가셨어요.

◆ 이재명> 성남시 관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에는 제가 그냥 선거에 나온 정치인이 아니고 100만 시민을 대표하는 행정 책임이자이기 때문에 축하해야 됩니다. 그건 의무고 책무고.

◇ 김현정> 관할 구역내에서 벌어지는 좋은 취지의 행사이기 때문에..?

◆ 이재명> 제가 동네 초등학교 운동회에도 축사하러 자주 갑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로 축사를 하러 간 것이다? 그럼 공동 주최자에 이름이 올려져 있다는 사실은 언제 아셨습니까?

◆ 이재명> 사고나고 난 후에, 예를 들면 일선의 직원이 누군가는 포스터를 봤을 수도 있겠지만 시장이 알게 된 건 이 사고 후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주최를 한다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저희 의전팀만 간 거예요, 그 행사 제 축사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성남시에서 간 사람은 시장님하고..

◆ 이재명> 비서실 직원만. 그리고 이게 공동 개최가 아닌 걸 문서로 몇 가지 증명을 할 수가 있는데, 우선 이 판교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관할하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얘기인데요. 테크노밸리는 경기도가 조성해서, 지금 경기도가 관리공단을 만들어서 직접 관리하고 있어요. 그 관리하고 있는 공단 이름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입니다. 이 회사가 테크노밸리 관리 행위의 일환으로 이 축제를 한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참여한 게 이데일리고요.

◇ 김현정> 주관을 한 게 이데일리고요.

◆ 이재명> 경기도 산하기관, 100% 출자한 테크노밸리 관리공단이 벌인 일입니다. 경기도가 한 일이죠. 이 경기도 관리 홈페이지를 지금이라도 들어가 보시면 거기가 공식 기관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데 지금 경기도가 주최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남시의 임 모 실장이 주최자에다 이름 올려달라고 요구를 했냐, 안 했냐 이게 핵심 포인트거든요.

◆ 이재명> 전혀 사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공무원이 행정을 문서로 하는 것이 공무원 개인이 말로 하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그런 얘기를 했다고 쳐보세요. 그러면 그게 시의 공식 입장이 됩니다. 행정이란 문서로 하는 거예요. 내부 결재를 거치고, 시장이 결재를 받아서 문서로 해야지, 공무원들이 개인적으로 하면 콩가루 집안 되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어떤 문서도 남아 있지 않은 것을 가지고..

◆ 이재명> 전혀 없어요. 오히려 안 된다는 공식 문서가 남아 있습니다. 지금 관리공단 홈페이지에 공동 주최자로 경기도와 공단만 표시되어 있는 게 지금도 떠 있습니다. 그리고 이데일리도 죄송합니다 하는 사고를 낸 일이 있어요. 4번 냈는데 그 중에 3번의 문서에는 경기도하고 관리공단이 개최한 행사였다, 성남시는 없어요. 그러다 어느 날 5번째 사고부터 조금 고쳐놨습니다, 성남시를 넣어놨죠. 이 사고 난 후에도 이데일리 측은 경기도와 공단이 주최한 것이라는 걸 이렇게 몇 번이나 써놨던 거예요. 지금 그게 문서로 다 남아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 말한 사고는 회사의 고지사항 말씀하신 거죠?

◆ 이재명>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경기도하고 뭐 주최하고 자기들이 주관한 거였는데, 이렇게 다 써 있어요. 그런데 이걸 어느 날 살짝 고치더니 지금은 경찰이 나서 가지고 그 회사 말이 맞는지 확인한다고 완전히 이 잡듯이, 먼지 털듯 수사를 하고 있어요.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에서 어떤 정치적인 음모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셨네요?

◆ 이재명> 명백하게 이재명 죽이기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경기도 관할 하에 있는 공단에서 주최한 일이고, 경기도 거기에서 돈까지 대고 했던 행사가 분명한데 경기도 책임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경기도 수사 안 해요, 제가 알기로는. 경기도 그저께부터 어제까지 이 사건 관련해 가지고 성남시 특별감사하고 있어요. 지금 공동대책본부 만들어서 사후수습 같이 하고 있는데 뒷통수 때리고. 경찰은 시장 비서실에 비상연락망, 그러니까 시장 연락처 내놔라 이런 거 하고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그렇다 쳐도 언론사 이데일리는 무슨 원한이 있어서 거짓말을 하고 이재명 시장 죽이기를 한다는 말입니까. 그 부분은 조금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 이재명>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이게 유족과 부상자 피해보상 문제가 거의 100억에 가까이 이를 수 있는데, 일단 보상을, 피해 배상을 경기도관리공단하고, 그 회사가 먼저 지금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책임이 성남시에 있다, 공동 주최했다면 나중에 돈을 성남시에 일부 부담을 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큰 이해관계가 있죠. 수십억대의 이해관계가 있는 주장입니다, 이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들을 오늘 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오늘 국감에서 말씀하신다고요?

◆ 이재명> 네.

◇ 김현정>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어쨌든 관련된 책임은 성남시에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건축 관련 허가 등을 성남시가 냈으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오늘 현장에서 답하시겠어요?

◆ 이재명> 건축물에 하자가 있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고요. 성남시 관할내에 있으니까 시장의 책임이고. 그건 정치적 얘기고요. 경기도가 관할하는 테크노밸리 내에, 경기도 관할 구역 내에서 벌어졌으니까 또 책임이 있는 거고. 또 우리 대통령도 대한민국 안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서로 책임이 있는 거죠. 그런 문제 말고 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소위 제가 사후 수습하느라고 사고 현장에 있지 않았습니까. 합의되는 시간까지 한잠을 못잤는데, 그래서 몸살이 걸려 있어요. 이 초기 대응하느라고 제가 누구 책임이 있느니 공방을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또 그럴 시간도 없고.

그래서 결국은 3일 만에 유족들 합의 끝내고 어제 다 발인했는데, 제가 그걸 하고 거기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사이에 계속 정치적 공격을 해댄 겁니다. 저희는 거기에 대해서 한마디 한 일도 없는데 그거 사실 아니다 딱 한 마디 했다고 책임 공방이나 하고 있다, 수습 안 하고 있다, 이런 소리로 보수언론 등이 저희들을 공격해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명>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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