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전사 하사 2명 사망.."살려달라" 묵살

2014. 9. 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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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사고 단독보도입니다.

어젯밤 한 특전사 부대에서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한 극기 훈련을 받던

부사관 두 명이 숨졌습니다.

부사관들은 사고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교관들은 훈련의 일부로만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을 강하게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제나 안전조치가 최우선입니다.

손효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어젯밤 11시쯤. 구급차가 멈춰서자 군인들이 들것에 실린 환자를 다급하게 응급실로 옮깁니다.

10분 뒤 구급차 두 대가 더 들어오고 두 명이 더 이송됩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충북 증평의 한 특전사 부대에서 훈련을 받던 23살 이모 하사와 21살 조모 하사가 숨졌고, 23살 전모 하사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13공수특수여단 소속으로 적에게 포로로 잡혔을 때를 대비한 훈련을 받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처음 훈련을 도입하기 앞서 시험 훈련을 진행하던 중이었습니다.

변을 당한 부사관들은 1시간 반 이상 양팔과 발목을 뒤에서 묶인 채 무릎을 꿇고 머리에는 두건을 씌워진 상태였습니다.

[녹취: 특전사 관계자]"미국 그린베레(특수부대)에서 하고 있는 고문 저항 훈련을 모티프로 해서 훈련을 하는데 미국에서도 여러 가지 훈련 강도가 강해 인명 피해가 가끔 발생하는 훈련 내용입니다."

안전 대책도 미흡했습니다.

의식을 잃기 30분 전부터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참 부대원 목숨을 담보로 무리한 훈련을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손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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