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치떼 원인..친환경의 역습? 생태계 복원?

입력 2014. 9. 1. 20:36 수정 2014. 9. 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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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해남에 출몰한 대규모 풀무치 떼는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엄청난 풀무치 떼는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을까요. 전문가들은 지난여름 마른장마와 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 농업방식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해남 일대를 뒤덮었던 풀무치 떼는 사흘간에 걸친 공동 방제로 대부분 박멸됐습니다.

하지만, 풀무치 떼는 한순간에 수확기의 농경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풀무치 떼 창궐로 20ha가량의 친환경 농작물들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풀무치 떼는 거의 사라졌지만, 도대체 어떻게 갑작스럽게 번식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김선곤/전남도 곤충 잠업연구소 : 아직 정확한 풀무치에 대한 생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초기의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풀무치 떼가 나타난 곳이 대규모 간척지로,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업을 하면서 번식환경이 좋아진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또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리면 흙이나 모래에 낳은 알 대부분이 씻겨나가는데, 올여름 장마 기간에는 비가 많지 않은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천적인 철새가 2, 3년 전과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대량 번식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풀무치 떼의 출현은 생태계가 그만큼 복원됐다는 긍정적인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해 같은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출몰할 수 있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뒤따라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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