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m 석촌지하차도 아래 洞空 7개.. 총길이 100m 넘어

송원형 기자 2014. 8. 1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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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싱크홀'이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동공(洞空) 5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석촌지하차도 아래에서만 동공이 총 7개 발견되면서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석촌지하차도 지하로 구멍을 뚫어 정밀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 4.5m, 깊이 2.5m, 길이 13m 동공을 확인했다. 지난 16일에도 폭 5.5m, 깊이 3.4m, 길이 5.5m 동공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동공은 광역 상수도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라 시는 구멍에 시멘트 풀을 넣어 응급조치를 했다. 서울시는 지난 15~17일에도 동공 3개를 추가로 발견해 정확한 규모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폭 2.5m, 깊이 5m, 길이 8m 동공이 발견된 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만들어 정밀 조사에 나섰고,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 대형 동공을 발견했었다.

서울시는 최근 발견된 동공 7개 모두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공사 구간은 원통형 기계를 회전시켜 굴착하는 실드(Shield) 공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 중 틈새를 메우는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석촌지하차도 지하는 과거 강가로 모래와 자갈이 많은 연약 지반인데, 틈새가 제대로 메워지지 않으면서 큰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동공이 발견된 지하철 9호선 919공구와 같은 방식으로 공사를 하고 있는 920공구 6곳, 921공구 2곳에도 구멍을 뚫어 조사를 한 결과 동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석촌지하차도 차량 통행은 지난 13일부터 통제됐으며, 서울시는 특별 계측 기동반을 구성해 석촌지하차도 인근 건물에 대해 모니터링을 계속하는 중이다. 서울시는 조만간 정밀 조사를 마친 후 복구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과 함께 동공에 있던 토사가 어디로 유출됐는지 계속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석촌지하차도 주변 건물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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