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다이빙벨' 이종인 대표 "내일보다 오늘, 내일모레보단 모레가 낫다"

손대선 2014. 4. 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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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사고해역 도착…6시께 입수가능할듯

【진도=뉴시스】손대선 기자 = 우여곡절 끝에 정부로부터 실종자 수색작업 참여를 허락받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세월호 침몰 사고 10일째인 25일 오전 11시께 진도 팽목항에서 사고해역으로 출발한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해난구조 작업 시 사용되는 특수장비 다이빙벨을 갖고 사고해역에 도착했지만 정부측의 거부로 수색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24일 실종자 가족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범부처 대책본부측를 압박해 수색작업 참여를 허락받았다. 이에 나흘 만에 사고해역에 돌아와 수면 20m 아래에 가라앉은 세월호 선내 진입을 시도하게 됐다.

이 대표는 전날 밤 10시께 수색작업 참여를 허락 받은 뒤 인천 자신의 사무실에 있던 다이빙벨을 트럭에 싣고 밤샘운전을 해 자신이 대여한 바지선이 있는 목포항에 도착했다.

팽목항에 오전 7시께 도착한 이 대표와 다이빙벨을 실은 바지선은 이날 오후 3시께 사고해역에 도달해 고정대 설치 등의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과의 조율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후 6시께에는 다이빙벨에 잠수사 3명이 탄 채 해저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이날은 물살이 다시 거세지는 사리여서 수중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다이빙벨의 성능을 자신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이날 사용될 다이빙벨은 지난 2000년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수중작업에 사용됐다. 최대 수심 100m에서 작업을 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사고해역 수심은 최대 45m다.

바다 밑 다이빙벨과 바지선을 연결하는 로프 3개는 개당 약 10t, 총 30여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실종자 수색작업 전 과정을 디지털 캠코터 등 3대의 카메라를 통해 촬영, 언론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출항에 앞서 이날 사리가 시작돼 수중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내일보다는 오늘이 좋을 것이고, 내일모레보다는 내일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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