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녹차서 방사성물질 '세슘' 기준치 이하 3차례 검출

김여란 기자 2014. 3. 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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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오염경로 밝혀야"

국내산 녹차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비록 검출량이 오염 기준치 이하이지만 환경단체들은 오염 경로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녹색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3~2014년 '국내 유통식품 방사능 검사 결과'를 확인한 결과, 2013년 대전청 검사 중 국내산 녹차 2건에서 세슘이 각각 ㎏당 7㏃(베크렐), 2㏃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 서울청이 2014년 2월19일~3월3일 진행한 검사 결과에서도 국내산 녹차 1건에서 세슘 3㏃이 검출됐다. 국내 식품 방사능 오염 기준치는 세슘 100㏃, 요오드 300㏃이다.

전선경 녹색당 탈핵특별위원은 "녹차는 많은 시민들이 매일 음용한다. 여러 식품을 통해 방사능이 축적되면 피폭 위험이 있어서 식품 검출 방사능은 기준치로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며 "녹차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면 다른 국내산 잎채소도 방사능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슘의 반감기는 30년이다. 2013~2014년 식약처 검사 결과를 보면 녹차만이 아니라 국산 미역, 다시마, 삼치 등 수산물에서도 세슘과 요오드가 각각 1㏃, 1~20㏃ 검출됐다.

녹색당은 기준치에 미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더라도 오염 경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정부는 기준치에 미달한다며 방사능 검출 식품을 단순히 '국내산 녹차' '국산 미역'이라고만 밝히지만 이처럼 정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시민들은 불안해한다"며 "소량이라도 오염 경로를 추적해 공개하도록 관리기준을 재조정하고, 농수산 및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대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여란 기자 pee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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