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석촌호수 채우기..밑 빠진 독? 계속 샌다

이기주 기자 2013. 11.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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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제 2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된 뒤 석촌호수 소식 전해 드렸죠.

롯데측이 부랴부랴 한강물을 끌어다 호수를 채우고 있는데, '밑빠진 독에 물붓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VCR▶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석촌호수에 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평소 수질관리를 위해 한강 줄기인 성내천의 물을 받는 관로인데, 지금은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석촌호수에서 사라진 물을 채워넣기 위해 급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채워야 할 물은 약 15만톤, 잠실 올림픽수영장 60개를 채울 분량입니다.

이 달 들어 7일째 이처럼 하루 1만톤씩 한강물이 석촌호수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수의 수위는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제 2롯데월드 주변 주택가의 지하수위를 재봤습니다.

◀SYN▶ 이준정/지하수 관측업체 대표

"수맥이 여러 군데에서 잘려서 최근에 작년에 비해 1미터 정도 내려갔고요."

땅 속 어딘가 지하수가 계속 새고 있어 호수에 한강물을 채워넣어봐야 소용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INT▶ 최선/한국환경경영학회 회장

"한강물을 끌어다 호수를 채우고 있다는 건 누가 봐도 미봉책에 불과하지 않나.."

한강에서 끌어오는 물값은 롯데와 송파구가 반반씩 내고 있어서 계속 세금으로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는 셈입니다.

송파구와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주변 일대에 추가로 5개의 관측정을 뚫어 지하수 유출원인과 규모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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