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독 광부 초청 행사 '정수코리아' 압수수색

홍세희 2013. 10. 2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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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경찰이 파독 광부·간호사 초청 행사를 준비하며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정수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수코리아 회장 김모(68)씨의 자택과 정수코리아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수코리아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 등을 초청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종교단체 등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던 5억원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행사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정수코리아 측은 자금사정으로 인해 행사 준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을 9월말부터 알고 있었지만,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하는 행사를 강행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묵을 호텔에 내야하는 계약금도 사무국의 지인이 급히 4000만원을 내줘 낼 수 있었고, 당장 행사 운영에 쓰일 돈은 사무국 직원들이 200만~300만원씩을 걷어서 마련했다.

경찰은 정수코리아 측이 종교단체나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얼마나 받았는지와 후원금 사용처 등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번 행사에 초청받은 3명의 참가자가 정수코리아 조모 총무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행사를 위해 돈을 냈는데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조모 총무를 소환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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