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머니 학력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 얻어"
수도권·4년제·국공립대학 졸업자가 비수도권·전문대·사립대 출신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를 얻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여성에 비해 남성이, 부모의 소득과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좋은 일자리'에 더 많이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KWDI) 신선미 선임연구위원은 2007년 8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이 수집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GOMS)'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좋은 일자리'를 임금근로자의 경우 ▲정규직 ▲국민연금 혹은 특수직연금, 건강보험 가입자 ▲같은 해 졸업한 전문대 및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월평균 임금(180만원) 이상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이상 48시간 이하로 규정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한 신규 대졸자는 전문대 졸업자의 11.1%(5만3000여명), 4년제 대학 졸업자의 19.8%(약 15만명)에 불과했다. 좋은 일자리 취업률의 남녀 간 격차는 전문대 졸업자 4.1%포인트, 4년제 대학 졸업자 9.7%포인트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의 질을 구분하지 않고 취업률만 봤을 때의 남녀 격차(전문대 3.0%포인트, 4년제 4.6%〃)보다 컸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는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41%포인트,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 2배, 국공립대학 졸업자는 사립대학 졸업자에 비해 30%포인트 더 좋은 일자리 취업에 유리했다.
어머니의 학력이 대졸 이상인 경우 중졸 이하에 비해 전체의 취업률은 낮았지만 좋은 일자리 취업률은 6%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윤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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